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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수(정2) 작성일 2017-05-15
제목 이 봄 읽기 좋은 시 - 3월 조회수 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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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나 태 주 -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이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정영애 나태주 시인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나태주 시인을 만나니 정말 반갑습니다.  
[ 2017-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