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린다. 삼성그룹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멘토로, 삼성의 인재제일, 산업보국, 성과주의 등이 그가 창업한 파나소닉과 내셔널 전기의 경영이념과 닮았다. 

그는 아버지의 파산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9세의 나이에 화로가게의 아기 업어 주는 일을 시작했다. 10세에 자전거 가게 종업원, 11세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15세에는 오사카 전등 영업소에 내선반 견습사원으로 입사한다. 당시 신기술인 전기 기능공이 되어 전등소켓을 개량하고, 자전거 헤드라이트와 건전지의 개발 등을 주도했다. 그리고 1918년, 23세에 스스로 연구 개량한 소켓을 제조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쓰시타 전기 제작소를 창업한다.  

28세 때인 1923년, 그때 까지만 해도 자전거에는 헤드라이트가 없어 야간 주행 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지금과는 달리 가로등의 보급 수준도 변변치 않았던 때. 어두운 밤길을 불빛 없이 달리는 자전거를 상상해 보라. 연신 부딪치고 고랑에 빠지고 넘어져 다치니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그래서 그 불편을 덜기위해 포탄형 전지식 자전거 램프를 고안하고 제조에 착수, 판매를 시작한다. 그러나 당시 도매상들이 똘똘 뭉쳐 판매를 거부했다. 그는 소매점에 직접 실물을 보여 주면서 판매를 실시했고, 이것이 성공해 판매 확대의 기반을 잡아간다.

마쓰시타는 1918년 마쓰시타 전기 제작소를 설립하여, 1973년 은퇴하기까지 “경영이란 끊임없는 창의적 연구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독특한 경영이념과 탁월한 통찰력 및 일찍이 해외에 눈을 돌린 국제 감각으로 마쓰시타 전기 제작소를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내셔널(National)과 파나소닉(Panasonic)등의 상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920년대 세계적인 대공황 때는 인력을 감축하기보다 사업부 제를 도입하여 주 5일제 근무를 시행 하는 등, “불황 또한 좋다”는 신념과 낙관의 철학으로 현대 기업들 보다 훨씬 앞선 경영방식을 실천하기도 했다.

마쓰시타는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래까지 마음을 쏟았다. 1946년 51세 때에 PHP연구소를 창설, 우리 모두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PHP(Peace, Happiness, Prosperity)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일본 정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는 ‘마쓰시타 정경숙(松下 政經塾)’을 설립하여 인재육성에 이바지 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하여 수 많은 학술단체와 사회복지 재단에 재산을 기부하고 1989년, 94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마쓰시타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고, 가난했기에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역경을 기회로 만들어 지금 세기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가 되었다.

하느님은 내게 3가지 은혜를 주셨다.
첫째, 가난했기에 어릴 때부터 보모, 공장 공원 등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몸이 약해 늘 운동에 힘써 건강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셋째,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기에 세상 사람들을 모두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갖게 해주었다.

마쓰시타가 언젠가 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위의 세 가지를 이야기한 바 있다. 내가 왜 그의 이야기를 이리 장황하게 하는가. 우리 너무 멀리서 찾지 말자. 그는 먼 과거의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와 동 떨어진 위인이 아니다. 우리보다 조금 앞선 삶을 산, 같은 시대의 인물이다. 앞서 말한 성장환경을 극복하고 자기만 세계를 구축해 뭔가를 이루어낸 인물이다. 

그의 환경이 어떻게 하늘이 주신 은혜겠는가. 우리의 상식으로 이야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안 되는 이유 3가지이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접근해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도 우리와 똑같이 먹고, 싸고, 고민하고, 도전하는 우리와 똑같은 한 인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찌 좌절과 실패와 하늘이 무너지는 암담함이 없었겠는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섰을 뿐이고, 다시 넘어지면 또다시 일어섰을 뿐이다. 우리가 유아 때 벅벅 기어 다니다가, 이렇게 직립보행을 하며 뛸 수 있기 까지는, 일어서다 넘어지는 과정을 3천 번 되풀이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도전에 대한 실패와 실수는 당연한 것이다. 인정하자. 다만 다시 일어 설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늘 들어온 꼰대들의 진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모든 인류가 겪어온 이야기이고, 모두가 그 실패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늘 하찮다고 생각하는 것에 진리가 있다. 가장 위대한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마쓰시타는 “불황이야말로 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 사람이다. 남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공포스러워 하는 그 단어를 다른 시각으로 보았을 뿐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그의 말은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실천을 우선하는 과감한 경영철학인 것이다. 우리가 늘 들어오고 또 들어왔기에, 잔소리로 치부하여 흘려버린 그 말들을 자기 걸로 체화하고 실천해 나아가다 보니 성공이라는 결과물이 주어진 것이다.  

원래 인간은 보수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지 모른다. 이러다 보니 ‘그냥 그대로, 이대로가 좋은데 뭘 또 성가시게 새로운 시도를 하나’, ‘적당히 대충, 그냥 그렇게 살면 되지뭐…' 이런 생각들을 평범한 삶이라고 자위하고 만다.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 “튀는 돌이 정 맞는다”는 이 시각이, 대책 없는 낙관과 게으른 낙관이 우리를 식민지의 노예로 전락시키지 않았을까… 내가 스스로 변하여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환경과 이 세상이 나를 끌고 나아간다. 이때부터 우리의 삶은 지옥으로 바뀐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길다. 늘 끌려가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나 스스로 당당한 나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장남기 휴먼링크 대표  nk@humanlin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