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는 얘기 -

*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며, 아랍 최초의 산수책은 수학자 알 코와리즈미(Al-khowarizmi)를 빨리 발음해 보면 연산방식을 의미하는 「알고리듬」(Algorithm : 연산)이라는 용어가 바로 그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최초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4칙 연산 방법을 만들어낸 수학자이다.

* 기원전 450년경, 그리스인들은 알파벳을 이용하는 숫자체계를 고안해냈다. 이 체계는 24개의 그리스 알파벳과 후에 사라져버린 3개의 문자로 만들어졌다. 1~9까지 각각의 숫자에 해당하는 문자가 정해졌고, 10의 배수 역시 각각의 문자를 가졌다. 예를 들어「파이(pi)」는 그리스어로 펜타(penta)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5를 뜻했고,「델타(delta)」는 10을 뜻하는「데카(deca)」의 첫 글자로 10을 의미했다. 또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alpha)는 1을 의미했으며, 로(rho)는 100을 의미했다. 따라서 115는 로-데카-펜타(rho-deca-penta) 또는 ρδπ로 적었다. 그리스 언어와 같은 어족에 속하는 말과 글을 갖고 있었던 히브리인들도 같은 종류의 알파벳 숫자체계를 사용했다.

* 서양의 숫자 이야기는 1202년에 시작된다. 샤르트르 성당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서고, 영국의 존 왕(King John, 1167~1216)이 왕좌에 오른 지 3년이 지난 시기에 그 해에 <산술교본(Liber Abaci)>이라는 책이 이탈리아에서 출현했다. 「출간」이 아니라 「출현」이라는 표현을 쓴 까닭은 15장(章) 모두가 손으로 쓰여 진 책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쇄기술은 그 후 거의 300년이나 지난 후에 나왔다. 어쨌든 그 책의 저자 레오나르도 피사노(Leonardo Pisa-no)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고, 그의 <산술교본>이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레더릭 2세(Frederick II)의 추천을 받게 되었다.

피사노는 사실 당대에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피보나치(Fibonacci)라 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Risk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