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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작성일 2006-10-18
제목 이보게나...여보시게...이 글좀 보고가소 조회수 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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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나...여보시게...이 글좀 보고가소...<br><br><br>여보시오...<br>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br>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 하지 말고<br>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br>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br>잘났다 뽑내지 마소. <br>다 소용 없더이다. <br><br><br>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br>잘난 사람 못난 사람 <br>너 나 할 것 없이 <br>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br>그래도 살아 있기에 <br>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br>똥 오줌 남의 손에 맏겨야 하니<br>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br>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br><br><br>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br>남 업신여기지 마소. <br>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br>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br>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br>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br>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br><br><br>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br>마침표는 찍지 마소. <br>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br>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br>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br>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br><br><br>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br>내 몸도 내 것이 아니온데 <br>하물면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br>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br>가던 손도 돌아오니 <br><br><br>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br>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br>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br>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br>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br>오른손이 베풀고<br>왼손을 잡거던 <br>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br><br><br>그래야 이 다음에 <br>내 형제 내 식구 아닌 <br>남의 도움 받을 적에 <br>감사하는 마음, <br>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br>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br>고옵게 늙는다오<br>아시겠는가......?<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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