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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점식(1정) 작성일 2015-02-05
제목 "죽음의 수용소" 중에서 조회수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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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운명이 고통받게끔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자기의 고통을 과업으로, 오직 자기에게만 주어진 단 하나뿐인 과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는 고통 속에서조차도 자기는 이 우주에서 유일하고 무엇과도 비길 데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자기를 그 고통에서 구해주거나 자기를 대신해서 고통을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자기의 무거은 짐을 지고 가는 것뿐이다.

죄수인 우리들에게 이런 생각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리공론이 아니었다. 그것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생각이었다. 우리가 살아서 그 고난의 끝을 보게 될 가망이 전혀 없어 보이는 때에도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게 지탱해 준 것은 그런 생각들이었다.

 

【죽음의 수용소】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