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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운슬러 작성일 2003-10-31
제목 ♣당신의 이야기 ! 조회수 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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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br><br>당신이 어렸을 때 <br>두 살인가 세 살일때<br>엄마와 아빠가 가르쳤다.<br>절대 싫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br>항상 모든 일에 좋다고 하는 <br>사람이 되어야 한다고.<br>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br>부모님은 당신을 때리고 <br>당신의 방으로 보냈다. <br><br>그래서 당신은 매우 <br>얌전한 아이로 자랐다. <br>화를 내는 법도 없고<br>날뛰는 법도 없었다. <br>항상 양보를 하고 남을 돌보았다. <br>싸움을 거는 적도 없었다. <br>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 항상 <br>부모님 말씀이 옳다고 생각했다. <br><br>천사 같은 당신은 학교 성적도 좋았고<br>학교 규칙을 어겨본 적도 없었다.<br>선생님이 말씀하셨다. <br>가정교육을 잘 받았다고.<br>조용하고 성품이 좋다고.<br>당신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아무도 몰랐다. <br><br>당신은 친구가 많았다. <br>항상 미소를 지어서 친구들이 좋아했다. <br>친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것을 <br>친구들은 알고 있었다. <br>감기가 들어서 아플 때도 <br>좀 누워서 쉬어야 할 때도 <br>친구가 도움을 청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br><br>당신이 서른셋이렀을 때, <br>당신은 누군가의 아내로 <br>가족이 있고 멋진 집에서 살았다. <br>네 살짜리 딸과 아홉 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br>요즘 어떠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br>좋아요, 라고 당신은 대답했다. <br><br>그런데 어느 날, <br>가족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고, <br>당신은 맑은 정신으로 누워 있었다. <br>무서운 생각들이 머릿속을 무섭게 맴돌았다.<br>왠지 알 수 없었다. <br>당신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br>그래서 당신을 이세상에 데리고 오신 분께 <br>빌었다. <br>당신을 다시 데려가시라고 <br><br>그리고 당신은 소리를 들었다. <br>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는<br>부드럽고 낮은 목소리 <br>단 한마디<br>....싫어.<br><br>그때부터 당신은 <br>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br>바로 그 한마디에 당신의 삶은 달라졌다. <br>그래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런 말을<br>들어야 했다. <br><br>싫어, 안할 거야.<br>싫어, 찬성할 수 없어.<br>싫어, 그건 내일이 아니야.<br>싫어, 그건 내겐 안 어울려.<br>싫어, 난 다른 게 더 좋아.<br>싫어, 그렇게 하면 내가 아프잖아. <br>싫어, 난 피곤해.<br>싫어, 안하는 것이 좋겠어.<br><br>물론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br>친구들도 당황했다. <br>하지만 당신은 이제 사람이 달라졌다. <br>당신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었다. <br>더 이상 온순한 복종의 눈길이 아니었다. <br>언젠가의 그날 밤부터 <br>당신은 싫어, 라고 말할 수 있는 허락을 얻었다.<br><br>이제 당신은 첫째로 한 인간이고, <br>그 다음에 엄마이고 아내였다. <br>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br>어디서 끝내야 하는지<br>당신은 알게 되었다. <br>당신만의 삶을 되찾았다. <br>자신의 재능과 야망을 되찾았다. <br>자신의 기분을 느낄 줄 알게 되었고,<br>필요와 목적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br>자신의 계좌에 돈이 있고  선거 때는 자신의 <br>의견이 있었다. <br><br>아들과 딸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br>좋다고 하는 것도 괜찮다.<br>하지만 싫다는 말을 할 줄 모르면, 자랄 수가 없고<br>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가 없다. <br>난 너희들을 사랑하니까 <br>너희들이 나에게 싫어! 라고 해도 <br>너희들은 항상 나의 아이로 남을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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