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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숙(1특) 작성일 2014-06-30
제목 [답변]엄마는 행복하단다 조회수 2304
첨부파일  

엄마는 늘, 언제나, 항상 따뜻한 것 같아요

다시한번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

 

 

 

김선희(1특)님의 글입니다. >

             엄마는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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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입맛 없다고 아침밥 먹기 싫다 투정 부릴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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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아침 따뜻한 밥 먹이려 새벽 5시에 일어나 쌀을 씻었고,

    너 다리 아프다고 택시탈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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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비 900원이 아까워 큰 짐 머리에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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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을 걸었단다.

    너 술 깬다고 노래방에서 괴성지를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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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오는 널 기다리다 어두운 골목길을 몇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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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번 거렸고,

    너 외출한다고 거울 볼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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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늘어난 주름살에 쓴웃음 지었단다.

    너 음식 먹기 싫어 남 줄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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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 하나라도 너 주려고 살며시 가방 안에 집어 넣었고,

    너 청바지 입고 맵시 뽐낼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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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된 정장 한벌을 입고 오랫만의 외출을 했단다.

    너 나이트에서 즐거워 춤 출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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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에 욱신거리는 무릎과 저려오는 손발에 몸을 뒤척였고,

    너 유행가 들으며 거리 다닐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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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들려오던 내 젊은날의 음악에 슬쩍 눈가를 적셨단다.

    너 레스토랑서 음식 남길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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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이 먹고 남긴 음식 모아 쓱 쓱 밥 비벼 먹었고,

    너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떨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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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은 너 그리워 방 앞을 서성였단다.

    너 덥다고 에어컨 바람 쐴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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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더울까 시원한 화채 만들어주려 더운 땡볕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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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을 봐왔고,

    너 정치 경제 이야기 할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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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모른다며 날 무시하는 너에게 조금은 속이 상했단다.

    너 친구랑 벚꽃놀이 갈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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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 나오는 벚꽃을 보며 행복해 했고,

    너 사랑을 알았을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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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나를 떠난 것만 같아 약간은 서운했단다.

    너 사랑을 품에 안을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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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잘 자라주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너 사랑을 맹세할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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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이 너에게 내려주기를 기원했단다.

    그리고 널 닮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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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다고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 모든 서운했던 기억들이
    다 사라지는 것만 같았단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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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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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커피향이 있는 마음의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