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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화 작성일 2014-01-28
제목 수잔에른의 감정에 자유로운 사람들 조회수 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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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에론이 전해 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옛날 옛적에 이 땅에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슬플 때 소리 내어 울었고, 눈물을 흘리는 걸 서로 존중했었다. 눈물을 흘리면, 사람들은 옆에서 조용히 미소 지어 주었다. 눈물을 참고 있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는 걸 알고 있었고, 눈물을 흘리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다시 노래하게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곳은 언제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곳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매우 존중되었고, 눈물 후에 기쁨을 흠뻑 느꼈다.

 

분노할 땐 발을 구르고 큰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쥐었다.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옆에서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었다. 분노를 참으면 힘과 에너지가 막히는 걸 알고 있었고, 분노가 터지면 몸 안에 에너지와 생기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 그곳은 항상 분노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분노는 매우 존중되었고 그 후엔 힘과 에너지가 다시 채워졌다.

 

무서울 때는 소리치고 온 몸을 떨었다. 공포의 떨림을 보면, 사람들은 곁에서 조용히 미소 지어 주었다. 공포감을 참으면 영혼이 마비되고 불구가 되는 걸 알고 있었다. 소리치고 떨며 공포감을 털고 나면 서로 신뢰할 수 있었다. 그곳은 늘 소리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소리치는 것이 매우 존중되었고 이후엔 신뢰의 문이 열렸다.

 

이 사람들은 행복했다. 행복하지 않을 때는 행복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 사람은 사람들이 울고 분노하고 소리치는 걸 보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법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울고 분노하고 소리치지 않도록 금지했다. 사람들은 처음엔 말을 듣지 않았으나,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라 마침내 옛 방식을 포기하고 새 법을 받아들었다.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야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분노를 참자 에너지와 힘이 빠져나갔고, 공포감을 참자 서로간의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가끔씩 옛날을 기억하고 옛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이 몰래 옛날 방식을 찾아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 작은 모임이 만들어지고, 옛 방식을 찾아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사람들은 다시 마음이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충만하고 공포감으로 자유로워지기를 꿈꾸었다.

 

이러한 모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나는 전해 들었습니다. 밤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면, 간혹 울음소리, 분노하는 소리, 공포감의 소리를 여러분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소리가 들리면, 여러분도 서로 조용히 미소를 지어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