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은 ‘심음’과 ‘거둠’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하루를 심고
저녁이면 그날을 거둡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구나 심은 것을 거두며 
삶을 살아갑니다.

지금 무엇을 심고 
무엇을 거두고 있는지….
한해의 시작 지점에서
다시 무엇을 심을지,
어디에 얼마나 심을지
고민하는 때입니다.
거둘 것을 기대하며 
말입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건,
만고의 정직한 순리입니다.
많이 거두려면 우선
많이 심어야합니다.
좋은 걸 거두려면
좋은 걸 심어야합니다.
제대로 거두려면
제대로 심어야합니다. 
심지 말아야 할 것들은
심지 말아야합니다.
이에 더해 심을 밭, 
그중에서도 마음밭은 각별히 
잘 가꿔져있어야 합니다.

요모조모 다 따지다가
심을 때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도 않고 날씨 탓만 
하며 거둘게 없다고 
투덜거릴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심은 걸 
자신이 거두고,
자신이 심은 걸 남이 거두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분명한 건,
공동체의 기쁨과 행복은 
심고 거두는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적어도 리더라면 이를 위해 
자신의 혼을 業의 들판에
심어야 하지 않을까….

새해 첫머리에서부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드넓은 業의 들판에서
각자의 마음밭과 경영밭마다
이전보다 더 좋은 것으로
더 넓고 더 깊게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심겨진 것들을 다함께 
살뜰하게 가꿔 풍성한 
거둠을 바라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