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신뢰를 빼앗아 가는 
것일까….

새해가 시작된 날 나온 통계 
발표 중 잊혀지지 않는 
대목이 있습니다.
남을 믿을 수 있다고 여기는 
한국인은 열 사람 중 두 사람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불신의 늪에 빠진 우리 사회를 
잘 보여줍니다.

정말 우리 사회나 공동체에 
신뢰는 없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믿음을 갖고 
살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신뢰를 
국가 번영의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을 저(低)신뢰 사회라고
규정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신뢰가 낮은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회사공동체도 그렇습니다.
신뢰가 없어진다는 건, 
결국 공동체에서 관계가 
깨뜨려진다는데 심각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곧 공동체의 무너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말을 믿지 못하고
동료의 행동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공동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무턱대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리더라면 때론 
믿기 어려운 것을 믿어주는 
관대한 마음도 필요합니다.
마음을 열어 불신의 벽을
허무는데 리더가 먼저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리더가 보내는 신뢰의 
숨소리와 발소리의 울림은 
구성원들에게 멀리멀리 
그리고 오래오래 갑니다.

공동체에서 ‘신뢰’를 중시하는 건 
여러 의미가 있지만,
결국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을
경영자와 함께 가야 하는 
‘관계’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나 회사공동체의
올해 성패는 바로 신뢰란
생각이 듭니다.
한해를 시작하는 지금,
리더와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의기투합해
관계의 울림이 일고 
계획한 모든 일에 역동성이 일어나
공동체의 번영과 경쟁력이
높아지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