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 말고 부지런하라>

이런저런 잡다한 일로

분주한 것은 알찬 하루가 아니다.

오늘 해야 하는 일을

오늘 끝낸 하루가 제대로 산 하루다.

내일 해야 할 고민은

내일에 맡기는 것이 제대로 산 하루다.

(전옥표, 빅 픽처를 그려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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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세상입니다.

1초에17장의 사진을,

1초에8권의 전자책을,

1초에5곡의 음악을 다운로드한다는

광고처럼 빠름의 세상입니다.

빠른 세상만큼

사람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말한 것처럼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라도

더 빨리 뛰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착각합니다.

바쁘면 잘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더 바쁘게 살려고 합니다.

남보다 더 빨리 뛰려고 합니다.

빠른 세상에서 바쁘지 않으면

잘못 사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1초 동안 사진17장을 다운로드하고,

8권의 전자책과5곡의 음악을 다운로드해도

삶은 더욱 궁핍해질 뿐입니다.

바쁘게 살기 때문입니다.

마음(心)이 달아날(亡) 정도로

경황없이 바쁘기(忙)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겨 사진과 음악을 다운로드하지만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들을 마음은 없기 때문입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다운로드하지만

정작 사진 한 장, 음악 한 곡 듣지 못하는

죽은 하루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바쁘게 살지 말고

부지런하게 살아야 합니다.

흙(堇)을 일구는 힘(力)으로

부지런하게(勤) 살아야 합니다.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시간을 활용해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보고 싶은 사진 한 장을 보고,

듣고 싶은 음악 한 곡을 듣는다면

알차게 산 하루가 되는 것입니다.

바쁘게 사는 삶은

시간에 쫓겨 사는 삶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급급하게 따라 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바쁘면 내 마음(心)이 죽습니다(亡).

부지런하게 사는 삶은

시간을 활용하며 사는 삶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부지런하면 흙(堇)을 일구는 힘(力)이 생깁니다.

성경에서도 말합니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언21:5)

바쁜 사람이 아닌 부지런한 사람으로 사는 것,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제대로 사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