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7일 친정엄마가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팔이 골절되어

깁스를 하게되었습니다.

친정엄마가 두 아이를 돌봐주시고 계신 상황인데 순간 막막하더군요..ㅠㅠ

근데 엄마가 "얼마나 아프실까" 하는 걱정보다 "난 이제 어떡하지" 란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누가 돌봐주고, 난 회사도 다녀야하고 곧 시험도 있는데 어떡하지... 란 생각으로

엄마의 아픔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설 연휴 첫날 엄마가 아픈 팔을 하고도 자식들 음식을 준비하시겠다고 하는것과

제가 힘들까봐 청소도 한 팔로 다 해놓으시는 걸 보고 순간 너무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하시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다치고 싶어 다치신것도 아닌데 딸에게 걱정이 된것에 미안해 하는 엄마를 보면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