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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순 작성일 2012-08-15
제목 가을을 준비함 이었겠지 조회수 2837
첨부파일  

처절한 더위의
그 몸부림이
가을을 불러오기 위한
애씀으로
코스모스가 피었겠지

고향의 하늘에 그려진
감나무가지의
홍조를 띤 감들은
지난 여름의
추억 이야기로 시끌하겠지

옥수수 수염밑의
마른 입새는
서둘러 
추억의 책갈피를 만드느라
부산한 손놀림으로
스산한 바람을
일으키겠지


그리움 한페이지
사랑 한페이지
여름의 흔적이 남아있는
작은 연못가의
흔들리는 갈대는
쓸쓸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겠지

-모시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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