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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범준 작성일 2010-10-17
제목 마음 비우기 조회수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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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에 왕랑이라는 사람은, <br>欲知其君 先視其臣, 欲識其人 先視其友, 欲知其父先視其子 <br>(임금을 알고자 하면 먼저 그 신하를 보고, <br>그 사람을 알고자 하면 먼저 그 벗을 보고, <br>그 아버지를 알고자 하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라고 했습니다. <br><br>우리 상담전문가를 알고자 하면 먼저 그 내담자와 상담자 주변을 보면<br>되지 않을까요? <br><br>도정신치료가인 이동식선생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만날 때 마음을 비우는 것이 <br>내담자의 잠재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하였습니다. <br>그는 이러한 마음비우기를 ‘자비심’이라고 불렀고, 상담자는 자신의 핵심감정이<br>정화된 상태,  즉 허심虛心이 되었을 때 내담자를 온전히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br><br>저에게 있어 내담자를 만날 때 비워야 하는 마음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br>그건 아마도 반드시 해결해줘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가 아닌가 합니다.<br>내담자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br>그건 상담자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br>상책도 아니기 때문이지요.<br><br>상담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과 전문성을 바탕으로<br>내담자를 대할 때 그 만남에서 성장이 일어나고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br>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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