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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욱 작성일 2010-08-03
제목 사람의 마음에 새기는 영원불멸의 기념비 조회수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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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임한 지방자치단체장 중 송덕비를 세워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br>사람들이 있다고 하여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송덕비는 옛날<br>목민관들이 자신의 업적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백성들의 이름으로 세워놓은<br>기념물입니다. 이름 석자를 어딘가에 남기고자 하는 욕망은 무척 오래된 인류의 습속입니다만,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처럼 영원할 것만 같던<br>돌도 시간이 흐르면 마모돼 사라지고 맙니다.<br><br>그래서 뜻있는 조상들은 자신의 이름을 돌에다 새기는 대신 사람들의<br>입에다 새기는 구승비(口勝碑)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즉, 사람의 입(口)이<br>돌(碑)보다 더 낫다(勝)는 뜻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입에 칭찬과 존경의<br>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돌에다 새겨 넣은 명성보다 훨씬 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br><br>이름을 남기고 가는 것보다 내 주변 사람의 가슴 속에 좋은 사람으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삶이 진정 위대한 구승비(口勝碑), 사람의 마음에 새기는 영원불멸의 기념비입니다.(출처 : 박재희, 철학박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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