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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준 작성일 2010-06-24
제목 위로 조회수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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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퇴근길, 몸이 무거웠다. <br>반복되는 일상의 무기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br>만원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br>그 때 살랑, 바람이 불었고 그 바람에 옆에 섰던 가로수에서 <br>잎이 하나 떨어졌다. <br>고개를 젖혀 올려다 본 나무는 상냥한 미소를 건네듯 잎을 흔들었다. <br>매일같이 출퇴근길을 지켜보던 플라타나스였다. <br>나도 모르게 나무에 손을 대었다. 그 때였다. <br>어떤 에너지가 꽉 차오며 나무의 소리가 내 가슴에 전달되었다. <br><br>''괜찮아, 힘내'' <br><br>내 내면의 소리였는지 나무가 준 마음이었는지 가늠할 길은 없지만 <br>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따듯한 위로를 받았을 뿐이다. <br>육아휴직으로부터 복귀한 회사 책상머리에 앉아 <br>새삼 그 나무가 생각나는 것은 아파 우는 아이를 떼어 놓고 출근해 <br>먹먹해진 바쁜 마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br><br>그날의 일을 생각하며 밀림에 산다는 어느 원주민이야기를 떠올린다. <br>너무 지치면 그 부족의 사람들은 밀림 한가운데로 들어가 <br>나무에 기대 그 에너지를 받으며 회복을 한다는 이야기다. <br>자연의 위대함은 어쩌면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br>소통하고 더불어 살아갈 때 더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br><br>- 박성실 님, ''위로'' 중에서 - <br><br>*저 또한 시골출신이어서<br>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산, 나무, 야생초, 새들과<br> 어울려 사는 것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br><br>  자연과 어울리는 가운데,<br>  교감하는 가운데 생명력을 느끼며<br>  더욱더 살아야겠다<br>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의지력이 더욱 발산됨을 체험합니다.<br>  <br>   힘들고 지칠 때마다 <br>  주위의 화분에 있는 작은 나무 이파리를 <br>  햇빛에 비추어보거나<br>  가만히 들여다보세요.<br>   이상하리만치 점점 주어지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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