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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보스코 작성일 2010-05-07
제목 동백꽃 화분 조회수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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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화분 <br><br>어느해 성탄 전날이었습니다, <br>오랫동안 군과 외교 분야에 몸담았다가 은퇴한 어느 노부부 집에 <br>허름한 옷차림의 중년 남성이 찾아와 동백꽃 화분을 내밀었습니다, <br><br>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br>노부부는 낯선 사람의 방문에 어리둥절하며 <br>누구신데 이렇게 축하를 하시는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br>저는 이 앞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내외분이 평소 <br>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라 짐작하고 <br>감사하는 마음으로 성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br>그제야 자세히 보니 오가며 눈인사도 나누고, 노부부만 사는 작은 살림에 <br>고기나 과일 선물이 들어오면 정성껏 싸서 이따금 전한 일이 있는 <br>집 앞길의 고구마 장수였습니다, <br><br>노부부는 동백꽃 화분을 받아들고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br>그동안 성탄절에 받은 선물 중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br><br>노부부한테서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입가에도 행복한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br>행복은 진정 작은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해 그렇지 우리 주변 곳곳에<br>하다못해 집 앞 골목 어귀에도 ''행복의 씨앗''이 뿌려져 있습니다,<br><br>하늘나라에서 온 편지<br>김수환 추기경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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