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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식 작성일 2010-03-09
제목 얹혀사는 사람의 비애 조회수 1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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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mg src = http://www.yepni.com/bbs/data/board1/IMG_7430.jpg><br><br><br><img src = http://www.yepni.com/bbs/data/board1/IMG_7429.jpg><br><br>제목처럼 그리 심각한 내용은 아닙니다. 이번 겨울 내내 아버지는<br>우리집에 기거하시면서 아파트의 포근함, 장남인 저에 대한 부러움이<br>많이 생기셨답니다. <br><br>올 겨울을 대비해서 좀처럼 가만히 안계시는 우리 부지런쟁이 아버지는 <br>지난 가을 몸도 성치 않으신데, 집 난방을 하신다고 스치로폼으로<br>두껍게, 지금 살고 계신 옛날집의 벽에 직접 붙여가며, 그렇게 나름<br>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셨드랬죠.<br><br>제가 극구 만류했었거든요. 왜냐면 그렇게만 해서 될일이 아니고,<br>바람이 들어오는 창문부터 손을 대야 집이 보온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죠.<br>옛날 분들이 그렇지만, 젊은 사람 얘기 잘 안들으시잖아요?<br><br>올 겨울 특히 많이 추웠잖아요. 눈도 많이 오고...급기야 수도가 얼고<br>아버지집은 정말 시베리아가 따로 없었어요. 난방을 위한 보일러도<br>안켜시거든요. 헌데 우리 아파트는 특별히 난방을 안해도 그리 춥지는<br>않거든요. 그걸 느껴 보시더니 넘 좋다는 겁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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