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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덕경 작성일 2009-11-05
제목 고전 유머 조회수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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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내었습니다. <br>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br>그 중 한 양반이 그 백정에게 반말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br>˝ 얘, 길동아. 고기 한 근 다오.˝ <br>˝ 그러지요.˝ <br>홍길동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서 주었습니다. <br>함께 온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br>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했습니다. <br>˝ 홍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 <br>˝ 예, 고맙습니다.˝ <br>기분 좋게 대답한 홍길동이가 선뜻 고기를 잘라 주는데,<br>처음에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갑절은 되어 보였습니다. <br>그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br>˝이 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작으냐?˝ <br>그러자 홍길동이가 대답했습니다. <br>˝ 손님 고기는 길동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홍서방이 잘랐으니까요.˝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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