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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보스코 작성일 2009-11-03
제목 아예 맹세를 하지 마라, 조회수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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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맹세를 하지 마라, [마태오 5.34]  <br><br>갑옷이란 누구의 육체든 모두 약하고 보잘것없어<br>상처받기 쉽다는 사실을 서로 알리는 표지라고 한다,  <br>그러니 몸의 보호보다는 공포심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br>갑옷으로 단단히 무장하는 버릇이 생기지 않았는가?<br>지위가 높을수록 금은 가죽의 갑옷을 입는 것은 <br>오히려 공격의 집중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허세가 아닌가?<br>황금투구를 쓴다고 해서 두뇌가 한층 더 명석해지고 <br>탁월한 전략이 나오기라도 한단 말인가?<br>황금 칼이 강철 칼보다 더 강하기라도 하단 말인가?<br><br>마음에 진실이 없다면 말은 하나같이 거짓말일 뿐<br>수없이 맹세를 거듭한들 무익한 갑옷과 같은 것,<br>허위가 진리로 둔갑할 리도 없고<br>오히려 위장하는 마음만 키울 것이다,<br>절세의 미녀는 화장하지 않아도 더없이 아름답듯이 <br>진실한 말은 맹세로 치장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br>긍정할 것은 긍정하고 부정할 것은 부정하면 그만,<br>하늘과 땅, 성전과 성서에 걸어 어찌하여 맹세하는가?<br>인간의 자존심을 그토록 경솔하게 내팽개치려 하는가?<br><br>일생을 가난하게 살기로 결심했다면 그렇게 살아가라,<br>그러나 다른 사람 앞에서 청빈을 맹세하진 마라,<br>일생을 순결하게 지내겠다면 순결을 지켜라,<br>그러나 어떠한 예식으로든 그러한 맹세는 하지 마라,<br>자선서업에 헌신하겠다면 조용히 남몰래 실천하라,<br>그것만으로 아니, 그것만이 충분한 것이다,<br>복음을 전파하겠다면 모든 것에 대한 욕망을 버린 채<br>자신이 먼저 복음을 실천하고 부지런히 가르쳐라<br>그러나 아무것도 맹세하지는 마라, 부질없는 짓이다,<br>아니, 거룩한 일에 대한 맹세일수록 <br>더 큰 허영과 이해타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br>나를 따른다면서도, 나를 지성으로 섬긴다면서도 <br>결국 너희는 나의 말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br>         <br>시로 읽는 복음서<br>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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