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는 마음챙김을 정상생활을 재개하는데 사용하는 겁니다. 즉 평소의 활동을 되찾는 거죠. 만성요통 같은 정신생리적 장애를 말할 때 다수 환자가 ‘움직임 공포증’을 가지고 있어요. ‘kinesiophobia'라고 그리스어에서 왔어요.’ 몸의 정상적 사용을 매우 두려워하는 거죠.

필요한 것은 어떤 활동이든 주 몇 회씩 해야 해요. 걷기를 택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한 번 하고 그만두면 안돼요. 하루 걷고 나서 ‘걸어서 허리가 아파’ 생각하고 그런 걱정이 근육을 더 경직되게 합니다. 그보다는 가능하면 매일 걸어야 해요. 그럼 더 좋아지는 날도 있고 더 나빠지는 날도 있음을 알고 그렇게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그리고 마음챙김을 통해 통증과 함께 걸을 수 있어요. 걷다가 통증이 오면 그저 통증을 주의의 초점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통증과 함께 숨쉬고, 통증을 여유롭게 대하고, 마음챙김을 통해 통증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통증이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가고, 때론 더 아프고 때론 덜 아프지만 우리가 엄격히 제어할 필요는 없음을 알게 돼죠.

부정 정서 작업을 위한 마음챙김입니다. 만성통증이 있을 때는 흔히 고통스런 감정을 차단합니다. 자신의 슬픔을 느낄 수가 없다면, 두려움이나 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런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저항하느라 경직됩니다.

마음챙김을 해보신 분을 알겠지만 이 모든 감정은 우리 몸에 존재합니다. 슬픔도 몸에서 느끼고 화와 분노도 몸에서 느낍니다. 열린관찰 명상을 하면 주의를 몸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로 가져갈 수 있어요. 이렇게 주의를 가져감으로써 지금 일어나는 것과 함께 하고 숨 쉴 수 있어요. 슬픔도 가고오도록 허용하고 두려움도 분노도 가고오도록 허용해요. 감정을 자유롭게 흐르도록 더욱 허용할수록 감정에 경직되지 않아 만성통증주기가 완화됩니다.

다른 통증장애도 만성요통과 유사하게 작동해요. 다른 점은 만성요통의 경우 구조손상이 통증을 야기하는 경우가 매우 낮다는 거죠. 다른 통증장애는 경우에 따라 다른데 많은 무릎과 어깨 통증이 구조손상이 원인이 아닙니다. 무릎통증과 어깨통증에 흔한 진단인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회전 근개 파열의 경우 이런 파열이 통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있어요.

물론 먼저 의료 진단을 받아야겠지만 그 다음에는 인지적 재구조화, 정상활동 재개, 부정정서 작업 배우기 등의 수순을 밟는 것은 동일합니다.

마지막으로 통증의 임상진료 문제 하나를 말씀 드릴께요. 장애가 무엇이든 몸 어딘가가 아프면 그 해석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이들은 유사독감 체험의 생존자입니다. ‘쑤시고 끔찍하던 통증이 갑자기 사라졌어’ ‘오한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추운거였어’ ‘약간 통할 것 같았는데 5분 후엔 괜찮더군’ 때로 우리는 ‘정말 별거 아닐거야’ 생각하고 삶을 살아가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괜찮아지죠.

때로 우리는 심각한 병이라고 걱정을 해요. 그녀는 ‘희귀병 종합서’를 읽고 있고 ‘개구 장애 월간지’도 구독하고 ‘괴혈병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책도 보고 ‘어린이를 위한 질병 모음’도 보죠. 때로 우리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해요.

‘나는 걱정을 너무 하는가 아니면 해야 할 걱정도 안 하고 있나’ 어느 쪽인지 알려면 쉽지 않아요. 환자가 목에 멍울이 있어요. 오렌지 정도 크기인데 아마도 여드름이겠죠‘ 한다면 별로 현명한 생각이 아니죠. 정말 치료가 필요한 경우잖아요. 하지만 작은 통증이 있을 때마다 법석을 떨 필요는 없어요. 어떤 통증도 이런 통증주기로 진입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뉴에이지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장애와 문제들이 스트레스에서 왔다면 당연히 극복할 수 있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림은 여러 가지를 시도했던 사람들의 장례식입니다. ‘그 별난 다이어트를 한 후 그녀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자신을 너무 심하게 몰아붙였다’ ‘플로리다로 이사가더니 쾅 5분 후 죽었다’ 때론 마음챙김과 재활을 해도 좋아질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그에 대해 죄책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해선 안돼요.

통증은 어느 정도가 구조적손상에서 오고 어느 정도가 정신생리적 과정에서 오는지 그 비율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통증의 일부는 정신생리학 문제라 보고 시작할 수 있어요. 마음챙김을 사용하고 활동을 재개하며 지켜보는 겁니다. 거의 모든 환자들이 기꺼이 그리 시도했어요. ‘어느 정도가 그런 통증주기에서 오는지는 모르지만 그리하면 상당히 통증 완화가 될 겁니다.’ 라고 말해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