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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훈 작성일 2023-02-09
제목 배움에 나이  없다, 92세 박사님 조회수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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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성공해대 일반대학원에는 특별한 졸업생이 있다. 지난 5년간 석.박사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92)씨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역대 최고령 박사 학위 취득자다. 오는 16일 졸업식을 앞둔 이씨를 8일 서울 항동 성공회대에서 만났다. 


  이씨는 "최고령 박사라고들 말하지만 특별히 내 나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며 "이 나이에도 공부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도와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87세에 대학원 정규과정을 시작한 그는 "나이가 많은 데 어떻게 공부할 수 있겠냐 고 걱정한 사람이 있었다" 하면서도 "하지만 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 이라며 미소 지었다.


   1931년생인 이씨는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서울모자원 수예교사로 일했다.65년엔 완구제조.수출업체 (주)소예를 창업, 30년간 대표이사 사장.회장으로 경영하면서 대통령 표창.석탄산업훈장을 수상했다.여성경제인협회장, 한국기독실업회 부회장, 쥬빌리통일


구국기도회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힘썼다.


   이씨는 중소기업경영자 모임에서 강연자로 초빙한 사회학 교수들이 궁금한 점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는 모습에 감탄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가족에게 "사회학을 공부해보고 싶다" 조심스럽게 말했고, 며칠 뒤 딸이 데려간 곳이 성공회대였다.


   첫 학기 '소수자 연구'라는 수업에서 "내가 유일한 소수자니까 잘 봐달라"고 농담 섞인 자기 소개를 했더니 젊은 동급생들이 "상숙쌤"이라고 부르며 먼저 다가와 줬다. 이씨는 "젊은 친구들과 가끔 기타 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어울렸다"며 내가 정신연령이 좀 낮다" 웃었다.


   하지만 학업 속도를 따라가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박사과정 땐 학교 기숙사에 아예 방 하나를 얻어 책과 씨름했다.


종합시험과 영어시험도 고역이었다. 하지만 한 차례의 결석도, 빠뜨린 과제도 없이 개근한 덕에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이씨가 사회학을 택한 이유는 국내, 남북한, 국제사회의 극단적 이념 갈등의 해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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