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우직지계,)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정치가 안영이 왕(경공)을 모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왕이 사냥을 나갔는데 사냥 지기가 자신의 업무를 다하지 못하고 부주의로 왕이 사냥한 사냥감을 잃어버렸습니다.

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 자리에서 사냥지기의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같이 사냥을 나갔던 주변 신하들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이때 안영은 경공(왕)에게 직접 충고하지 않고 우회하는 전술인 “우직지계"을 선택하였습니다.

안영은 사냥지기를 끌고 나오라고 해서 그에게 큰소리로 세 가지 죄목으로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세 가지 죄를 범했다면 그의 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너의 맡은 바 임무인 군주의 사냥감을 잃어버린 것이다.

둘째, 더 큰 잘못은 군주로 하여금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게 했으니 부덕한 군주로 만든 것이다.

셋째, 군주가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인 군주로 비난받게 만드는 것이다.

안영이 사냥지기를 추궁하는 말 속에는 우회하여 왕에게 말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이 사냥지기를 죽이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깨닫고 그 사냥지기를 놓아주라고 지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