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수업

로마법에서는 유독 젊은이를 가리키는 나이대가 20세부터 만 45세까지 무척 넓다.

젊은이로 규정하는 연령대가 길었던 이유는 군대에서 충원할 병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

로마법은 20세부터 만 45세까지의 남성을 병역 적령자라고 불렀다,

분명 로마 시대에 젊은이라는 호칭은 국가의 필요에 의한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 수단이 정화되는 기능도 있다.

로마법이 젊은이의 나이를 길게 잡았던 것은 병력의 원활한 공급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유구한 역사가 흐른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유럽인들에게 나이에 대한 강박을 덜어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했음을 인정

‘이탈리아 친구들은 넌 아직 젊어!! 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쓰는 생애주기별 호칭이 그런 인식의 바탕

라틴어의 젊은이라는 호칭은 인간의 가능성을 아주 크고 길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나이에 대한 너그러운 태도를 배우면 좋겠다.

공부는 무엇을 외우고 머릿속에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오늘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걸음걸이는 무엇일까요?

어떤 몸짓과 날갯짓을 배워야 할까요?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

토마스 아 캠피스(Thomas ‘a kempis, 1380~1471) 독일의 수도자이자 종교사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