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6세의 왕비였다가 프랑스 대혁명 때 참수된 마리 앙투아네트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있다. 사실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였다. 그것은 기요탄에 오르다고 사형집행인의 발을 실수로 밟고 나서 사과를 한 것이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지"라는 말은 혁명군들이 혁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마리 앙투아네트를 악녀화하기 위해서 뒤집어 씌운 가짜 뉴스이다. 앙숙 관계에 있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화해와 동맹을 위해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정략 결혼을 시켰다. 당시 그녀는 열다섯살이어서 철이 없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철부지였을 뿐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악녀는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자녀를 낳고 성장하면서 약자를 배려하고 품위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비록 그녀가 왕비로 있던 시절 국고가 바닥을 드러냈지만, 그것은 그녀의 사치 때문이 아니라 선대의 사치과 미국 독립 전쟁을 지원한 탓이 더 크다고 한다. 실제로 대장장이 취미를 가진 루이 16세와 프티 트리아농이라는 농촌을 닮은 궁전을 짓고 전원 생활을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한 돈은 선대왕이 사용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었다고 한다. 심지어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실에서 유일하게 마차를 몰 때 소작농의 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한 사람이고, 거리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결국 보이는 것, 듣는 것, 알고 있던 것들의 사실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졌다. 모든 것에 선과 진리만이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