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소크라테스의 유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말이다. 그러나 소크랔테스는 이런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독약을 가지고 온 사람에게 복용법을 물은 후 알려주 대로 단숨에 들이켰으며,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빌린 닭 한 마리를 갚아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의 유래는 어떻게 된 것일까?

많은 연구자들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경성제국대학 법학부 교수였던 일본인 오다카 도모오를 지목한다. 그는 저서 "법철학"에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고 기꺼이 독약을 마신 것은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에 따른 해석이었다.

 그 해석은 1930년대 후반 일제의 제국주의 침략이 극에 다다른 때에 천황의 명령과 일제가 강제는 법이라면 조선인은 불구덩이라도 기꺼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식을 주입시키기 위하여 "악법도 법이다."라는 개념을 내세웠다고 한다. 이로써 법은 시대에 따라 수정되어야 하고, 잘못된 법은 폐기되어야 한다는 가능성을 차단시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국민들의 준법 정신을 높이 평가한 점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