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

孟子는 理性主義者였다. 묵자가 實利를 중시했다면, 맹자는 仁義를 중시했다. 그의 性善說은 그의 이상주의를 반영한다.

반면 苟子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악하다”고 하는 性惡說을 주장했다. 순자는 스피노자처럼 욕망을 인간의 본성으로 보았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스려질 수 있다.

스피노자는 “이성이 욕망을 다스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순자는 “마음이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맹자는 “인간은 누구나 仁義禮智의 마음, 즉 양심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으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본심을 상실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잃어버리는 것을 君子는 간직한다”고 말했다.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은 가능성을 상실해 가는 존재이다. 반면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은 가능성을 실현해 가는 존재이다.

독서의 위안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