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 중국 북송 시대 최고의 화가 문동은 대나무를 참으로 잘 그렸습니다. 먹으로 대나무를 그리는 묵죽 그림의 표현 형식은 호주죽파로 불리면서 향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문동의 집은 앞뒤로 대나무가 우거져 있었는데, 그는 대나무를 어찌나 사랑했던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나무의 성장과 변화를 관찰했고, 대나무의 길이와 굵기, 잎의 모양과 색깔을 늘 음미하고 틈만 나면 대나무를 그렸다고 합니다.
누군가 그의 친구에게 문동의 비결을 묻자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흉유성죽(胸有成竹)입니다'

마음속에 이미 완성된 대나무가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충분한 복안이 서있다는 뜻으로서, 철저히 준비해서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일을 처리할 때 이 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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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의 흉유성죽은 적극적인 관찰의 결과입니다.
무언가를 사랑하여 내 마음 속에 그에 관한 것이 모두 준비가 되었기에 당황하지 않는 모습... 참 부러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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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기운 빠지게 하는 일들이 파도처럼 다가오지만, 소망이 있는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된 대나무 그림을 마음 속에 품고 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