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족치료의 발달

1. 한국 가족치료의 발달

⦁ 유기체론적, 전체론적, 집단주의적 세계관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문화적 전통

⦁ 이는 기계론적, 환원주의적, 개인주의적 세계관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문화와 근본적인 차이를 보임

⦁ 세상을 상호관계성 및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의 측면에서 봄

⦁ 유교, 불교, 도교 모두 ‘조화’, ‘부분보다 전체’, ‘사물의 상화 관련성’이라는 공통성을 가짐

⦁ 건강은 환경과의 조화와 평형이 유지된 상태, 병이나 증상은 상호연결이 깨진 상태, 더 큰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환경과의 균형과 조화가 깨진 상태

⦁ 한국 전통사상은 초기 가족치료의 이론적 기초가 된 체계론적 시각과 유사

2. 한국 가족치료의 발달-전통적 문제해결 방식

1) 유교

⦁ 유교는 가족원 간에 지켜야 할 도리와 친족 및 조상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가족원의 세대와 성별을 기초로 위계질서와 경계선을 분명히 확립하고 각 가족원의 역할과 규칙을 명확히 할 것을 강조

⦁ 가족원의 세대와 성별을 기초로 위계질서와 경계선을 분명히 하고 명확한 역할과 규칙 강조

⦁ 부부유별, 부자유친, 장유유서 등은 가족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는 지침이 됨

⦁ 가정과 사회에서 적절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문제예방의 핵심

⦁ 병이나 어려움은 사회적 규율과 관습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

⦁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잘 모셔서 복을 받았다’, ‘형제간에 우애하지 못하니 저런 어려움이 생기지’ 등

⦁ 제사를 정성스럽게 모시는 일, 추석 등 특별한 날에 성묘를 가서 묘를 돌보는 일 등

2) 불교

⦁ 모든 것의 상호의존성과 연결성을 나타내는 연기(緣起)의 개념

⦁ 고통이나 문제는 현생과 연결된 전생 혹은 살아오면서 자신이 지은 죄업(karma)의 결과

⦁ 업(業)은 인과응보

⦁ 예: 벽돌에 맞은 서양인과 동양인

⦁ 명상, 참선, 마음훈련

⦁ 명상수련은 단순한 이완훈련이나 스트레스 감소기법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전체성과 연결성을 체험하기 위한 통로

3) 도사상

⦁ 도란 인간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며,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실재

⦁ 궁극적 실재인 도의 역동성과 상호관계성을 강조

⦁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것은 옳은 행위, 건강한 행위

⦁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 건강하지 못한 행동

⦁ 역설의 논리: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호사다마’, ‘전화위복’

⦁ 호사다마란 좋은 일이 있다고 너무 기뻐한 나머지 균형을 잃지 말고 미래에 생길지도 모를 나쁜 일에 대비하라는 역설

⦁ 대립지향의 논리: ‘인생만사 새옹지마’란 복이 화가 될 수 있고 화가 복이 될 수 있다, 이에 발생한 일에 웃고 울고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재에 충실할 것을 권하는 고사성어

4) 음양오행사상

⦁ 음양(陰陽)과 오행(木, 化, 土, 金, 水)의 순환이 융합되어 우주의 모든 면이 역동적 형태의 전체 속에서 잘 정의되고 기록될 수 있으며, 이 체계가 병의 진단과 치료의 이론기반을 형성

⦁ 병이나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주요한 접근법

⦁ ‘손 없는 날’, ‘길일’, ‘쌍춘년에 결혼해야 백년해로한다’, ‘좋은 묘자리’ 등

⦁ 한국인이 역술이나 사주팔자에 의존하는 세태는 그것이 미신이냐 과학이냐를 떠나 우리문화에 뿌리 깊이 박혀 일반인의 문제 예방 및 대처 방식이 되고 있음

5) 무속신앙(샤머니즘)과 민간신앙

⦁ 무속인(샤먼)은 종교적 의식을 주재하고 접신(接神)을 통해 예언을 하며, 병의 진단과 치료를 맡는 상담자의 역할을 하게 됨

⦁ 병이 발생한 사회문화적 맥락에 주로 관심을 가짐

⦁ 병은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징벌로 해석되기도 함

⦁ 이에 무당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경쟁, 질투나 욕망, 환자 가족의 잘못 등으로 설명, 개인의 병이 가족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봄

⦁ 인간 존재를 질서 있는 체계에 통합되는 부분으로 보며, 부조화와 불균형의 결과를 병이라고 하는 견해는 현대의 체계이론과 일치

3. 한국 가족치료의 발달 과정

한국에 가족치료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70년대 후반이지만, 대학이나 대학원의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1980년대

1) 생성기 : 1970년대 후반부터

⦁ 외국에서 가족치료를 공부한 학자들이 학교에서 가족치료 과목을 가르치거나 임상 현장 에서 내담자를 치료하면서 가족치료에 대한 이해와 인식 출발

<자료 : 가족 심리 상담사 1급 강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