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직을 앞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만난 분들의 공통점은 언젠가는 퇴직을 하겠지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퇴직이 현실로 다가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듯이, 언젠가는 퇴직을 할 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퇴직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도 모르게 퇴직 준비를 하게 되었으니 행운이라고 보아야 하겠죠?

제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책을 읽고,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연스럽게 강연을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헤드헌팅 일까지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직장에 다니면 스트레스 받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해야 하지만 저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지만,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월급쟁이(?)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 늙어 죽을 때까지 월급쟁이로 살 수 있다면 행복할까요?

저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쟁이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인데, 인생 후반부에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월급을 받지 않고, 월급을 버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더욱이 그 일이 나를 즐겁게 하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욱 좋겠죠.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바꾸면 길은 보입니다.

저는 제가 했던 방법인 책을 읽고, 책을 쓰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라 책을 읽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지식 더 나아가 지혜입니다.

지식이나 지혜를 가장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고 나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 분야가 이제까지 했던 일의 연속일 수도 있고, 인생 전반부에 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하고 접었던 분야일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일이라면 관점을 바꾸고, 새로운 일이라면 두려움을 갖지 말고 도전해 보십시오.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대한 책을 500권만 읽으면 길이 훤히 보입니다.

그 다음에는 책을 쓰십시오.

자신을 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책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쓰는 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의외로 쉽기도 합니다.

저도 제 전공 분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책을 벌써 10권이나 썼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책을 500권 읽으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매일 조금씩 쓰는 연습을 하십시오.

자신만이 볼 수 있게 파일로 저장해 놓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블로그 등 인터넷에 올리시기 바랍니다.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드는 게 부담이 되면, 유명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압니까?

자신이 올린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먼저 책을 써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이 올지 말입니다.

글을 쓸 때는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매일 한 페이지를 쓰고, 그 글들 중에서 골라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인터넷에 올리는 식으로 말입니다.

책을 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책을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을 썼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반증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책을 쓴다는 것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바로 그 이름을 남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