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심리학의 배경

코헛의 사상의 밑바탕에는 고전적인 프로이트의 이론이 있다. 프로이트는 외부의 객관성을 가지고, 당시의 과학자가 생물학과 물리학을 연구하듯이 인간의 내적 삶을 탐구했다. 이러한 입장은 정신분석 이론의 틀을 형성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적 개념화들이 구조적 신경증과 그 밖의 다른 유사한 심리적 현상들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고 해도, 자기의 장애 및 자기 심리학의 범위에 포함된 심리적 현상들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코헛은 전통적 방법론의 핵심으로 사용되는 자유연상과 저항 중심의 해석에서 내성적 공감의 방법론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1959년에 발표한 논문 <내성, 공감, 그리고 정신분석>을 계기로 하여, 그의 동료들과 함께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깊은 공감적 조율을 강조했다. 공감은 코헛의 정신분석학적 방법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지만, 프로이트에게는 임상적 결론을 내리거나 임상적 해석을 하는 데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했다. 특히, 코헛은 임상 자료 수집 과정에서 공감을 사용하는 것이 정신분석학적인 자료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자기’를 인간의 내면생활에 관한 모든 이론의 중심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