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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식 작성일 2009-12-24
제목 집사람을 향한 편지 조회수 1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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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 = http://www.yepni.com/bbs/data/board1/IMG_8304.jpg><br><br><img src = http://www.yepni.com/bbs/data/board1/IMG_8303.jpg><br><br><br>사랑하는 아내에게,<br>정경씨, 접니다. 꽃돌 서방.<br><br>이렇게 만천하에 공개되는(?) 우리 사이트에 이런 얘기를 하려니<br>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함 써볼까 하오.<br><br>우리 부부는 내가 보기에 참 아무 문제가 없소.<br>그런데, 따지고 보면 문제 없이 사는 부부는 없을 것이오.<br>우리도 이참에 함 심층적으로 봅시다.<br><br>아니, 내가 부탁한다고 하는 말이 맞는거 같소.<br>우리 주말 얘깁니다만...<br><br>주말에 피곤한거 아오. 나도 인간인데 피곤도 하오.<br>하지만, 우리 내일 모레 사십이오. 일단은 나만이지만 말입니다.<br><br>건강하게 살고 싶지 않소?<br>물론 적당한 휴식도 건강의 중요한 요소이요. 나도 인정하오.<br><br>하지만, 무의미하게 쇼파에서 TV보고, 낮잠자고, 일어나 밥먹고,<br>나는 이렇게만 사는것을 결코 좋아하지는 않소.<br>이게 젊은 사람이 할짓이오?<br><br>우리, 빵,과자,분식 끊고, 쪼매만 부지런해집시다.<br>내가 살다보니 요즘들어 술담배 못끊는 사람 이해가 됩디다만.<br><br>지난주 회사일로 시달린거 아오.<br>내가 맛나고 몸에 좋은거 팍팍 사줄터이니 몸을 쪼매만 움집입시다.<br>하다못해 주말에 동네 걷고, 스트레칭 이라도 합시다.<br><br>냉중에 아프고 늙으면 움직이고 싶어도 못하오~<br>나, 80먹어도 허리 꼿꼿한 엣지있는 할배 되고 싶소.<br>관리하시오. 나 먼저 죽으면 돈많고 잘생긴 할배 잡아야잖소? <br><br>내 소원 들어줄 거라 믿소.<br>옛날엔 사람 참 게안터구만, 결혼 후 변했네 그려~ <br><br>* 사진 : 북촌한옥마을 한 야생초 가게에서 2009.8월초에<br><br>평일저녁반 60기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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