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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희 작성일 2010-04-15
제목 제가 좋아하는 시 입니다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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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간 꽃 병   - 쉴리 프리돔 - <br>이 마편초꽃이 시든 꽃병은<br>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br>간신히 스쳤을 뿐이겠지<br>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으니<br><br>하지만 가벼운 생채기는<br>하루하루 수정을 좀 먹어 들어<br>보이지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br>차근 차근 그 둘레를 돌아 갔다<br><br>맑은 물은 방울방울 새어나오고<br>꽃들의 물기는 말라 들었다<br>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br>손 대지 말라 금이 갔으니<br><br>고임 받는 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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