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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미경 작성일 2011-09-13
제목 ~마음가짐~ 조회수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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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아주 옛날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br><br>아이는 배가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지요.<br><br>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곤 했습니다.<br><br><br><br><br>그러다 보니 아이는<br><br>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을 수밖에....<br><br>  <br><br>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br><br>마침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다가 <br><br>불연 무슨 생각이 난 듯 집으로 들어와서 <br><br>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습니다.<br><br>  <br><br>이에, 놀란 부모는 스님에게 연유를 묻습니다.<br><br>스님!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br><br>예... 이 아이는 나중에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br><br>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br><br>라고 답하고 스님은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br><br>  <br><br>그 후로 아이의 부모는 <br><br>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br><br>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습니다.<br><br>부모님은 그 스님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br><br>  <br><br>감사의 말씀도 전할 겸 <br><br>그 신기한 예지에 대해 물어보고자<br><br>스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br><br>우여곡절 끝에 스님을 찾은 부모는 웃음을 띠며 <br><br>감사의 말을 건네고 바로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br><br><br><br>스님, 스님은 어찌 그리도 용하신지요.<br><br>스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br><br>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br><br>  <br><br>빙그레 미소를 띠던 노승은 茶를 한 잔씩 권하며 말문을 엽니다.<br><br>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br><br>허 허 허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하나이지요.<br><br><br><br>이해하려 애쓰는 부모를 주시하며 노승이 다시 말을 잇습니다.<br><br>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br><br>하찮게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법이지요.<br><br>  <br><br>마찬가지로 아이를 정승같이 귀하게 키우면 정승이 되지만,<br><br>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br><br>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세상을 잘 살고 못사는 것은<br><br>마음가짐에 있는 거라 말할 수 있지요.<br><br>-좋은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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