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작성자 이정희 작성일 2012-07-29
제목 당신이 떠나던 그날에 조회수 1437
첨부파일  

당신이 떠나던 그날에

살포시 쌓인 눈이 채 녹지도 못한 섣달그믐날
한줌 재로 사그러진 삶의 끝
긴긴 여정을 갈무리하는 외진 산기슭
잔디조차 없는 황토 흙 무덤으로 남은
초라한 목재 비문에 새긴 이름 00 000
기어이 부를 수 없고
기어이 만질 수 없어
외마디 통곡마저 묻어두라고
스산한 바람이 비명되어 흩어진다.
위로 이전글 과제 좀 가르쳐 주세여~~~ 2012-08-10
아래로 다음글 [답변] 카운슬러는 평화의 창조자 201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