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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종성-31기 작성일 2012-07-28
제목 ''동양철학이 뭐길래를 읽고... 조회수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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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동양철학이 뭐길래

저 자: 신 정근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12,5.18

- 고전이 대세다. 인문학이 학교에서는 차가운 대접을 받지만 사회에서는 뜨거운 대접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인문학 강좌가 폐강되기 일쑤지만 사회에서 인문학 강연은 줄을 잇고 있다.

- 주희는 진리를 터득하여 성인이 되기를 위해서 경전을 읽었다면 일반인은 비판 의식을 가진 건전한 시민이 되는 데 도움이 얻고자 읽는다.

- 고전 25책 ? 팔경(八經), 오서(五書), 십이자(十二子).

8경 중 ‘주역’에서 자력 구원의 길을, ‘시경’ 에서 주나라 건국 신화를, ‘서경’에서 덕의 나라를, ‘예기’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춘추’에서 사후 심판을, ‘악경’에서 인간의 쾌감 본능을, ‘이아’에서 동일성의 제국을, ‘효경’에서 영생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읽어내고자 했다.

5서 중 ‘논어’에서 사람다운 삶을, ‘맹자’에서 올바른 삶의 근원을, ‘대학’에서 삶의 진화를, ‘중용’에서 기우뚱한 균형의 혁명 논리를, ‘소학’에서 가학적 도덕의 특징을 밝히고자 했다.

12자 중 ‘관자’에서 소인 시대의 개막을, ‘묵자’에서 급진적 이상주의를, ‘노자’에서 모순 없는 차이의 창조를, ‘장자’에서 변신 유희의 자유를, ‘순자’에서 제국의 설계를, ‘손자’에서 주관 능동성의 발휘를, ‘한비자’에서 멸사봉공의 이데올로기를, ‘상군서’에서 국가주의의 기획을, ‘전국책’에서 조작주의 사고를, ‘공손룡자’에서 개별자의 존엄성을, ‘양주’에서 핍박보다 나은 죽음의 역설을, ‘추연’에서 역사의 분할을 드러내고자 했다.

- 후회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경우 시간이 지난 뒤에 겪는 사람의 정서적 반응이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 무언가를 행하기 전에 먼저 확신이 서야 한다.

- 성경현전(聖經賢傳): 성인이 경을 짓고 현인이 경을 풀이하는 전을 짓는다.

- 注㈜는 논농사를 지을 때 논에 물을 댄다는 뜻이다, 논은 경과 전에 해당되고 물은 풀이에 해당된다. 주로도 의미가 분명치 않으면 거기에다 소(疎)를 달게 된다. 소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으로 빗어서 정리한다는 뜻이다.

-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과 죽음, 현재와 미래, 건강과 질병, 성공과 실패, 신뢰와 배반 등의 갈림길에서 서성이며 불안해한다. 이러한 불안의 고통에 대해 전근대에서는 종교가, 근대에서는 고학이 해답을 주었다.

- ‘시경’은 모두 305수의 시를 모아놓은 시집을 가리킨다. 시경은 편집된 텍스트인 만큼 풍(風), 아(雅), 송(頌)이라는 순서가 있다. 풍이 160수, 소아가 74수, 대아가 31수, 송이 40수이다.

- 시경은 삼가시(三家詩)라 불리는 세 계통에서 전해지고 있었다. 노시, 제시, 한시이다.
한시외전이라고 불리는 한영시만 전해지고 오늘날 시경은 삼가시 계통이 아닌 모시(毛詩)계통이다.

- 시경과 관련해 육의(육의)라는 개념이 있다. 풍, 아, 송 외에 부(賦), 비(比), 흥(興)등이 있다. 풍, 앙, 송이 시의 기워, 용도, 성질을 가리킨다면, 부, 비, 흥은 시 창작과 비평의 체제와 형식을 가리킨다.

- 공자는 시경을 ‘생각이 꼬여 있지 않고 순하다(사무사: 思無邪)라고 했다.

- 좌사는 말을 적고 우사는 사건을 적으니 사건은 ‘춘추’라 하고 말은 ‘상서’라 한다.

- ‘서경’의 용어로 말하면 먼 곳을 회유하고 가까운 곳을 안정시키는 ‘유원능이(柔遠能邇)’, 즉 제국의 정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 예는 사람 사이의 친소(親疏)를 정하고, 혐의(嫌疑)를 가리고 동이(同異)를 나누고 시비(是非)를 분명하게 하는 바탕이다. ? 예기.

- 가난과 부유 자체는 부도덕한 것도 범죄는 더더욱 아니다. 가난이 변신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고 부유가 과거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난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가난한 상태를 저주하고, 더 부유해지기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보다 부유한 상태를 남에게 과시하고 무시하는데 있다.

- ‘처음’이라는 말은 애틋하고 설레는 반면 ‘마지막’이란 말은 무섭고 두렵다.

- 악(樂)은 같아지게 하는 것이고 예는 달라지게 하는 것이다. ?악기.

- 마테오 리치는 ‘천주실의’에서 사람의 본성은 선천적으로 선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덕행에 의해서 선해진다(습선: 習善)고 주장했다.

- 동양 철학은 기본적으로 변화의 철학이자 변화의 형이상학이다.
서양철학은 주로 이데아, 순수 형상, 절대자의 계시와 같은 철칙을 주장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인식해서 모든 상황에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 ‘대학’과 ‘중용’은 원례 ‘예기’의 한 편 명에 지나지 않았다.
송나라 주희가 두 책을 독립시켜 ‘논어’, ‘맹자’와 함께 읽어야 할 책, 즉 사서로 삼았다.

- ‘대학’의 8 조목, 즉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제왕학 교재가 되었다.

- ‘대학’에서 사람이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나아갈 목표로 세 가지 강령을 내놓고 있다.
첫째가 ‘명명덕(明明德)’이고, 둘째가 ‘신민(新民)’이며, 셋째가 ‘지어지선(止於至善)이다.

- 강요나 분위기에 못 이겨서 ‘내’가 나보다 다른 것을 우선적으로 돌보게 한다면 문제가 있다. 하지만 ‘내’가 자유롭게 선택해서 개인주의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나답게 살기가 사람답게 살기와 모순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다.

- 색은행괴(索隱行怪):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주장을 찾아내고 납득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길을 버젓이 실행하여 그것을 후세에 칭찬받고 기리는 대상이 되려 한다.

- ‘중용’의 첫장은 ‘하늘이 명령한 것을 본성이라 하고 본성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하며 도리를 체득하는 것이 교육이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라고 선언했다.

- ‘중’은 물리적이고 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객관적인 맥락에서 어디에도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과 공정을 말하고, ‘용’은 일상생활에서 바람직한 행위를 반복하여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습성을 길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이 양극단의 중간대로 살아가는 습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본다.
예컨대 위험한 상황에서 무조건 피하고 보는 비겁과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무모와 달리 용기가 중용이라고 본 것이다.

- 중용을 따르는 군자의 삶은 자율적으로 중을 현실에 적응하려고 한다.
중용에 어긋나는 사람은 이해관계에 빠져서 어려워하거나 거리끼는 것이 없다.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反中庸 小人而無忌憚也)

- 당 고종이 9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생활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장공예 집을 방문해 목족지도(睦族之道)를 묻자 참을 인 100번을 써서 답을 대신했다. ? 구세동거(九世同居)

- 사서에 ‘소학’을 더해 오서라 한다.
서체를 가리키는 말로 오서가 있는데, 전서, 예서, 행서, 초서, 해서가 그러하다.

- 있고 없음은 서로 때문에 새기고, 어렵고 쉬움은 서로 이루어주고, 길고 짧음은 서로 견주어보고, 높고 낮음은 서로 기울어지게 한다. ? 노자.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 손자병법은 오나라 손무가 합려에게 바친 13편의 병서다.
제나라 출신으로 손빈의 병서가 있다. ‘손빈병법’, 또는 ‘제손자병법’이라 부린다.

- 한비자는 인의를 들먹이는 유가, 외국의 힘에 기대는 종횡가, 무술로 개인의 영향력을 넓히는 협객, 군주의 총애를 믿고 권세를 부리는 근신, 사치품과 고가로 농민의 잉여 생산물을 넘보는 상공인 등을 ‘오두(五?)’라 불렀다.

- 민의 본성은 힘들걸 싫어하고 편한 걸 좋아한다. 편하게 놀면 산업이 엉망이 되고 사회가 안정되지 않아서 혼란하게 된다. (夫民之性 惡勞而樂佚. 佚則荒 荒則不治. 不治則亂) ? 한비자

-도덕적으로 행실이 뛰어난 선비는 반드시 진취적이지 않고 진취적인 선비는 반드시 도덕적으로 행실이 뛰어나지 않다. ? 조조.

- 양주는 생명의 양상을 모든 욕망이 온전히 지켜지는 ‘전생(全生)’, 일부 욕망은 지켜지고 일부 욕망은 지켜지지 못하는 ‘휴생(虧生)’, 욕망을 느끼지 못하는 ‘사(死)’, 타자를 위해 사느라 오히려 자신을 핍박하는 ‘박생(迫生)’으로 나누었다.

- 시간을 만들어 쓰고 아껴서 쓴다. ? 조각 시간 이어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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