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주택이 올해 상용화 될 전망이다. 미국서 처음 100채 대단지 조성. ◾치약 짜듯 시멘트 쌓아서 집지어. 올해는 집을 짓지 않고 찍어내는 3D프린터 주택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미국 택사스 오스틴에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지은 대규모 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미국 대형 주택 건축 업체인 레나와 건축 기술 업체인 아이콘은 3D 프린터로 찍어낸 벽체와 지붕을 조립해 만든 186m2(56평)짜리 단층 주택 100채를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3D프린터로 만든 주택이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은 처음 이다.-대단지를 짓는 데 쓰이는 3D 프린터는 이이콘의 벌컨이다. 벌컨은 높이11.5m, 폭 33m 초대형 장비로 높이 8.5m, 폭 28m 규모의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출력 속도는 초당 5~7cm 수준으로 56평 크기의 주택 내. 외부 벽체를 일주일 만에 찍어낼 수 있다. 3D프린터가 마치 치약처럼 콘크리트를 여러 겹으로 짜내서 주택 골격을 만들기 때문에 벽면을 곡선으로도 만들 수 있다. 이아콘에 따르면 기존 주택 공사에는 인부 6~12명이 필요했지만 3D 프린터로 만든 주택은 현장에 작업자 3명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도 덜 든다. 

◾노동력. 비용. 시간 모두 절감된다. 일본에서도 올해부터 3D 프린터로 만든 소형 주택을 판매한다. 3D프린터 스타트업체인 세렌딕스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지은 10m2(약 3평)짜리 원룸 주택 ‘스피어’의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 내부 전기설치와 인테리어를 빼고 집을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3일. 거축비용은 300만엔(약 3,100만원)이다. 니혼게이자 신문은 “인건비. 재료비. 물류비가 다 줄어 기존주택 보다 저렴하다”라고 했다. 지난 해 말까지 스피어의 구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40개에 달하고 개인 구매 희망자도 100명을 넘었다.-3D 프린터 주택이 세계 곳곳에서 지어지는 것은 전 세계 주택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주택은 수요가 공급보다 380만채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공급망 정체와 노동력 부족으로 주택 공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자 빠른 시간 안에 적은 인력으로 지을 수 있는 3D 프리터 주택이 각광 받게 된 것이다(2022.1.6.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