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적 편향의 극복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고 상담자의 자기문화 중심주의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상담자가 인지적으로 편향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환경적으로 자극과 스트레스가 많을 때 사람들의 뇌는 환경적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부합하지 않는 정보는 버리거나 고정관념에 부합하도록 정보를 왜곡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인지적 편향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정보처리전략 때문에 사고에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서 기억이나 추정과 같은 사고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인지적 편향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확증편향: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은 알아차리지만 나머지는 무시하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

근본적인 귀인오류: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지속적인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보는 반면, 상황의 영향을 과소평가함

후광효과: 어떤 사람의 외모나 성격의 한 측면이 다른 측면까지 확대되어 그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

내집단 편향: 자신의 집단에 속해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자기충족적 예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경향

이상과 같은 인지적 편향들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인간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불공정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확증편향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상담자 자신의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임은미, 구자경(2019). 다문화 사회정의 상담. 서울 :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