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곳에 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 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편도체가 작으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공포심을 잘 모르는 거다. 용감해서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모르는 소리다. 두려움이란 생명유지의 본능적인 방어기제다. -

이상은 '아몬드' 라는 소설에서 편도체의 이상으로 감정적 표현이 잘 안되는 한 소년에 대한 얘기를 쓴 소설이다. 여기에서 뇌의 영역에 붙여진 '브로카 와 베르니케 영역' 으로 이름 붙여진 곳이 있다. 의학계에서 '브로카 실어증' 명명된 이상증세가 있다.

이것이 소설에서 나오는 아몬드(편도체)의 이상에서 나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지능 저하의 소견이 없는데 감정적인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고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리고 극히 침착하고 문제 해결을 잘하면서 애정에 대한 감정까지 느끼는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성장모습에 담당했던 진단했던 의사도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진심'으로 전한 것은 바로 우리가 문제라고 판단하는 기준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른 생각과 행동변화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사려된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우리들의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 대한 판단은 늘 기회와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아닌 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