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0일 토요일 공감, 소통 훈련을 마치고

11월 11일

우리 훈련을 위해 마련된 여의도 공원으로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이었다.

수 십 년을 여의도를 오갔건만 보지 못하고 가지 못한 길이 펼쳐져있었다.

살아가면서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동료를 믿고 자신을 맡기는 훈련이 시작되었다.

의심하고 걱정하면 몸이 굳고 믿고 맡기면 몸이 자유롭게 부드러워졌다.

신뢰란 그런 것이다.

믿으면 선순환이 시작되고 의심하면 익순환이 된다.

쌀쌀한 바람이 행사나온 국악팀 창소리도 실어 날랐다.

오롯이 하루 자신을 위해 걸었던 길 낙엽에 내 심경을 풀어본다.

동료가 있어 훈련이 의미 있었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보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과정중 신뢰게임을 수 없이 했지만 위험한 길을 그렇게 가도 되나 하는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뒤풀이로 제공된 설렁탕과 족탕에 넣어 먹은 된장이 하루의 마감을 깔금하게 해 주었다. 오늘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동기들의 앞날이 탄탄해 질 것이다.

산업 카운셀러로서 눈가린채로 찾아온 내담자를 안전하게 스스로 힘으로 밝은 자기확신의 길로 인도해 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체험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