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HOME 산업카운슬러


글쓴이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시 필요합니다)

이메일		(예 : mail@mail.co.kr)

교육제목

박경우님의 글입니다. ><P> </P> ><DIV>어느덧 결혼 20년 차가 다 돼갑니다.<BR>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라니...<BR>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다<BR>지난 20여 년의 결혼 생활을 생각해봤습니다.<BR><BR>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기억 중에서 결혼하고 <BR>첫 명절을 맞았을 때가 생각납니다.<BR><BR>남편은 집안의 장손입니다.<BR>그동안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만 먹다 처음 맞이하는<BR>며느리로서의 명절, 그것도 친척이 많은 시댁의 명절은<BR>상을 하루에 무려 10번도 넘게 차려내는 <BR>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BR><BR>직장 생활과는 전혀 다른 고단함을 느꼈습니다.<BR>심지어 명절 다음날은 시어머님의 생신이기까지 했습니다.<BR>그래도 어머님의 첫 생신상은 꼭 차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BR>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청했지만,<BR>눈 떠보니 날씨가 환해져 있었습니다.<BR><BR>저 자신에게 속상하고 시어머님께는 죄송했습니다.<BR>헐레벌떡 밖으로 나갔는데 시부모님도 피곤하셨던지 <BR>주무시고 계셨습니다.<BR><BR>정말 다행이다 싶어 주방에 들어갔더니<BR>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BR>"내가 지금 깨우려고 했는데 빨리 일어놨네.<BR>내가 다 해놨으니 걱정하지 마!"<BR><BR>그러곤 시부모님 방을 향해서 남편은 크게 말했습니다.<BR>"아버지, 어머니 일어나세요. <BR>며느리가 어머님 생신이라고 맛있는 미역국 <BR>끓여놨어요."<BR><BR>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지네요.<BR>살면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BR>잊고 있던 우리들만의 행복한 기억.<BR>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모진 말도 쏟아내곤 했던 <BR>순간순간이 후회되기도 합니다.<BR><BR>오늘 남편이 퇴근하면 꼭 안아줘야겠어요.<BR>10년간 고마웠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이죠.<BR>앞으로 또 10년간 지금처럼 행복하게 <BR>살아가자고요!<BR><BR>"너랑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BR>지금 생각해도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도 함께였고 <BR>"어쩜 우린 이렇게 맞는 게 하나도 없니?" <BR>미웠던 순간도 함께였습니다.<BR><BR>사랑이란 이름으로 연을 맺고 살아가는 두 사람.<BR>미워도 좋아도 매 순간을 끝까지 함께 할 <BR>우린, 부부입니다.<BR></DIV> ><P> </P>